일본을 대표하던 종신고용제와 연공서열 임금제가 이제 낡은 유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때 “평생직장”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일본 기업들이, 최근엔 중도 채용과 구조조정을 강화하며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왜 신입사원이 사라지고, 회사는 오히려 경력직을 더 원하게 되었을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 고용 문화의 변화를 이창민 교수의 분석을 통해 살펴보며, 과연 일본 경제가 어떤 길을 걷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이것만 보면 됩니다 핵심 요약!
일본의 종신고용제는 전후 고도성장기 동안 효과적으로 작동했던 기업 문화였으나, 이제는 한계가 드러나면서 무너지고 있습니다. 신입사원을 대량으로 채용해 평생 근무하게 하고, 연공서열에 따라 임금을 올리는 방식이 저성장과 고령화 시대에는 비효율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죠. 동시에, IT·디지털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일본 기업들은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경력직 채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이후 중도 채용 비중이 45%를 넘어서며, 대기업조차 신입사원 의존 구조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됐습니다. 이는 과거 “한 번 입사하면 정년까지”라는 인식이 무너지고, 필요한 인재만 확보·육성해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신입사원이 사라진 일본”이라는 현상은, 역설적으로 경제 구조 개혁과 디지털 전환을 향한 일본 사회의 위기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앞으로 일본은 더 유연한 고용 시장을 구축해 경쟁력을 유지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종신고용제, 어떻게 시작됐나?
일본의 종신고용제가 단순히 전통이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 제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이 노동자에게 고용을 보장해 주고, 노동자는 기업에 절대적 충성을 다하는 계약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전후 일본 경제가 고도 성장을 구가하던 1950~1990년대에는, 이 구조가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보였죠. 기업은 장기적 인재 육성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자는 정년까지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받으니 “윈윈”이었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여기에 연공서열 임금제가 결합되면서, 근속 연수가 길어질수록 임금이 자동으로 오르는 체계가 확립되었습니다. 이는 기업이 장기 성장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일본 경제가 버블 붕괴와 함께 저성장 기류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고연봉 인력이 증가해 기업 부담이 커졌고, 직원 구조 재배치가 어려워 비효율이 누적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까지만 해도 대다수 일본 기업들은 회사와 종업원 간 ‘가족적 관계’라는 미덕을 강조하며 이 제도를 지켜 왔습니다.
1997년 금융위기 이후, 종신고용의 균열
1997년, 일본이 겪은 금융위기는 종신고용제를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여러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거쳐야 했고, 과거처럼 평생 고용을 보장할 여력이 없어졌습니다. 신입사원 일괄 채용이라는 일본 특유의 인사제도도 변화하기 시작했는데요, 조기 퇴직과 희망퇴직 등 새로운 형태의 이탈이 증가하면서 “한 번 들어가면 끝까지 다닌다”는 공식이 깨진 것이죠.
물론, 대기업들은 오랜 관행 탓에 여전히 신입사원 채용을 고집하긴 했습니다. “회사 내부에서 스스로 길러낸 인재가 가장 믿을 만하다”는 사고방식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고집도 2022년을 전후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고령화, 글로벌 경쟁 심화, 그리고 IT·디지털 산업의 부상으로 기업들은 더 이상 한 세대를 통째로 앉혀두고 키우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창민 교수는 “일본 대기업들도 더 이상 종신고용을 지탱하기 힘들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합니다.
드디어 끝난 종신고용 – 2022년 이후 급격한 변화
최근 중도 채용(경력직 채용)이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이 전통적 고용 관행이 완전히 붕괴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과거에는 신입사원을 대거 채용해 회사 문화를 주입하고, 오랜 기간에 걸쳐 인재로 길러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죠. 그러나 2022년 이후 주요 금융·대기업들이 경력직 비중을 45% 이상으로 높이고, 나아가 신입 채용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필요한 인재를 그때그때 뽑는다”는 미국식 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했다는 뜻이죠. IT 및 디지털 역량이 강조되는 시대에, 오랜 훈련보다는 즉시 투입이 가능한 전문 인력을 우선시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평생직장 개념도 무색해졌습니다. 직원들도 회사와의 결속보다, 본인 커리어와 시장 가치를 높이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창민 교수는 이를 두고 “일본 기업의 세대 교체”라고 평가합니다.
일본 기업이 구조조정을 하는 이유는?
한편, 일본 기업들은 여전히 “일손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면서도, 동시에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핵심 인재에게는 더 높은 보상과 권한을 주면서, 불필요한 인력으로 분류된 직원들을 정리하는 리밸런싱 전략을 취하는 것이죠. 이와 같은 모습은 사내 실업자라는 말을 낳았는데, 회사 안에 적을 두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못 시키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결국, 종신고용제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누적된 인력 구조가 기업들로 하여금 정체를 느끼게 했고, 현재는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등이 요구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과감히 구조조정을 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순한 해고가 아닌, 필요 인력을 최적 배치하고 무용 지판 인력을 줄이는 식으로, 인적 자원의 유연화를 시도하는 것이죠. “종신고용이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기업들의 인식이 뚜렷해졌다는 점도 이런 움직임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 이제는 바뀌고 있다! 미래 전망은?
“우리는 이미 선진국”이라는 일본의 자부심은 지난 수십 년간 개혁의 발목을 잡았다고 평가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본은 디지털 전환과 AI 시대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창민 교수도 “일본 젊은 층이 한국 등 해외로 유학을 떠나고, 현지 취업을 모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일본이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분석합니다.
앞으로 일본 경제가 어떤 길을 갈지는 정책 결정과 기업 혁신 속도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종신고용제가 사실상 무너지고, 중도 채용과 경력직 우대가 일반화되면서, 일본 직장 문화도 크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사람들은 “평생 한 회사”를 지향하기보다는, 능력과 역량에 따라 이직과 창업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풍토가 자리 잡을 수 있죠. 이는 일본 사회 전반에 강력한 충격을 줄 것이며, 경제·산업 구조도 한층 더 유연하게 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본 영상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꼭 보시는거 추천합니다.
https://youtu.be/650j35YU_js?si=0AOmKlDbnJRBtm48
함께 보기 좋은 글
2025.02.08 - [유튜브1분요약-경제] -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1분 요약ㅣ미국 vs. 중국, 파나마 운하서 다시 격돌 – 글로벌 질서가 바뀐다!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1분 요약ㅣ미국 vs. 중국, 파나마 운하서 다시 격돌 – 글로벌 질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파나마 운하가 또 다른 전쟁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는 원래 미국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중국이 장
hope-u-enjoyhappy-p.tistory.com
2025.02.08 - [유튜브1분요약-세계] -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1분 요약ㅣ하마스 vs. 이스라엘, 전쟁은 끝났어도 진짜 문제는 지금 시작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1분 요약ㅣ하마스 vs. 이스라엘, 전쟁은 끝났어도 진짜 문제는 지금
2023년 10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에 벌어진 가자지구 전쟁이 길고 처절했던 467일간의 교전 끝에 마침내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면 모든 것이 해소될까요? 최준영 박사는 이번 전
hope-u-enjoyhappy-p.tistory.com
'유튜브1분요약-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1분 요약ㅣ우크라이나 전쟁의 끝? 미국·러시아 협상과 중국 평화유지군 시나리오 (22) | 2025.02.20 |
---|---|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1분 요약ㅣ중동에서 가장 겸손한 나라, 오만은 과연 여행지로 괜찮을까?(오만 4부) (17) | 2025.02.18 |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1분 요약ㅣ왕자가 아버지를 몰아냈다? 오만 궁정 쿠데타의 숨겨진 전말(오만 3부) (14) | 2025.02.10 |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1분 요약ㅣ하마스 vs. 이스라엘, 전쟁은 끝났어도 진짜 문제는 지금 시작 (32) | 2025.02.09 |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1분 요약ㅣ오만의 화폐 리얄, 왜 이렇게 비쌀까? 중동의 숨은 경제 강국 오만(오만 2부) (28) | 2025.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