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투자는 더 이상 거창하고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누구나 스마트폰 앱이나 간단한 온라인 계좌 개설만으로 쉽게 주식과 ETF를 거래할 수 있게 되었죠. 한국 주식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까지 침대에 누워서 간편히 매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인구도 많이 늘어나게 된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주식 중에서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고배당 ETF가 그 해답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고배당 ETF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배당이란 기업이 이익을 낸 뒤, 주주들에게 이익의 일부를 현금이나 주식 형태로 나누어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안정적인 이익을 꾸준히 내는 대형 기업들이 배당 성향이 높은 편인데, 이런 기업들만 모아 놓은 ETF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즉,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뿐 아니라, 정기적인 배당 수익까지 한 번에 노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그렇다면 미국 시장에는 어떤 고배당 ETF가 있을까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증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상품이 매우 다양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고배당 ETF 3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Vanguard High Dividend Yield Index Fund ETF Shares (티커: VYM)
ETF 개요
Vanguard High Dividend Yield Index Fund ETF Shares(VYM)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배당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입니다.
운용사인 뱅가드(Vanguard)는 매우 낮은 보수와 안정적인 운용 철학으로 유명합니다. 이 ETF는 미국 증시에서 배당 성향이 높은 대형주들을 골고루 편입하고 있어, 비교적 변동성이 낮은 편입니다.
특징과 장점
▶ 안정적인 종목 구성: 코카콜라, 존슨앤드존슨, 엑슨모빌과 같은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어, 배당 지급이 안정적입니다.
▶ 저렴한 보수: 뱅가드는 자산운용 업계에서 저렴한 보수 정책으로 유명한데, VYM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운용 보수를 유지합니다.
▶ 배당 재투자 효과: 분기마다 지급되는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유의사항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주가 하락 시 배당 수익으로 손실을 전부 상쇄하기는 어렵습니다.
경기 침체나 대외적인 악재가 닥쳤을 때는 대부분의 종목이 동시에 영향을 받으므로, 일정 수준의 변동성은 감안해야 합니다.
2. iShares Select Dividend ETF (티커: DVY)
ETF 개요
iShares Select Dividend ETF(DVY)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BlackRock)에서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미국 내 고배당 기업에 투자하며, 종목 편입 시 시가총액, 배당 이력, 재무 건전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 선별하는 편입니다.
특징과 장점
▶ 엄격한 편입 기준: 과거 몇 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는지, 재무구조는 안정적인지 등을 고려해 종목을 고릅니다.
▶ 분산 투자 효과: 산업별·섹터별로 골고루 분산되어 있어,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 꾸준한 인지도: DVY는 출시된 지 오래된 인기 상품으로, 투자자 사이에서 신뢰도가 높은 편입니다.
유의사항
배당주라는 특성상, 이자율 상승 국면에서 어느 정도 주가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편입 종목의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도 포함될 수 있으므로, 시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3.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티커: SCHD)
ETF 개요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는 미국의 대형 금융사 찰스 슈왑(Charles Schwab)에서 운용하는 ETF입니다.
주로 고배당과 동시에 견고한 재무 상태를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합니다. SCHD는 낮은 운용 보수와 높은 배당 수익률로 가성비 좋은 고배당 ETF로 자주 언급됩니다.
특징과 장점
▶ 저렴한 운용 보수: 슈왑 특유의 저비용 정책으로, ETF 운용 보수 면에서 경쟁력이 높습니다.
▶ 배당 및 재무 안정성 모두 고려: 단순히 배당률만 보고 종목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재무 건전성과 이익 흐름도 꼼꼼히 살펴봅니다.
▶ 분기 배당: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정기적인 현금 흐름 관리가 가능합니다.
유의사항
다른 고배당 ETF와 마찬가지로, 시장 전체가 침체하면 배당 수익만으로는 손실을 완벽히 보전하기 어렵습니다.
배당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주가 상승 기대치는 성장주 중심의 ETF보다 낮을 수도 있습니다.
마라톤 같은 투자
오늘은 미국에 상장된 대표적인 고배당 ETF 3가지(VYM, DVY, SCHD)를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이 상품들은 모두 오랜 시간 동안 투자자들에게 사랑받아 왔고, 배당을 통한 꾸준한 현금 흐름과 주식 가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자 할 때 유용한 선택지가 됩니다.
물론 고배당 자체가 모든 위험을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주가가 하락할 때 배당 수익으로 일부 방어가 가능하긴 해도, 기본적인 시장 변동성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투자 전에 자신의 투자 목적, 투자 기간, 감수할 수 있는 위험 수준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배당 투자는 마라톤처럼 오랫동안 천천히 달리는 투자 스타일입니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리는 것보다는, 꾸준히 배당금을 모으고 재투자하면서 복리의 힘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일반적입니다. 각자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춰 ETF를 선택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배당 ETF는 어찌 보면 '지루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긴 안목으로 보면,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해 주는 매력적인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배당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위에서 소개한 VYM, DVY, SCHD를 한 번 살펴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투자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정리하자면, 고배당 ETF는 비교적 안전하게 꾸준한 현금 흐름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하며, 주가 상승과 배당 수익을 함께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시장 전체가 침체될 경우에는 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해야 하므로, 분산 투자와 긴 안목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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