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특별한 일이 없는데 내 주식만 푸른빛을 띠며 하락 중인 모습을 본 경험... 그리고 이런 날이면 어김없이 공시란에 전환권이 행사되었다는 얘기가 나와있습니다.
도대체 전환사채는 무엇이며 전환권이 행사된 것은 무엇인지 위를 향해야 할 우리 아기를 자꾸만 끌어내리는지 함께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CB)란 무엇일까?
전환사채는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빚) 중 하나인데,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어 있는 채권을 말합니다.
평소에는 이자를 받는 채권이지만, 전환권을 행사하면 정해진 가격(전환가)으로 주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쉽게 말해, “회사에 돈을 빌려주되, 나중에 ‘이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옵션(선택권)도 포함된 특수한 빚”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회사가 1주당 전환가 10,000원 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했다면
추후 투자자는 회사 주가가 10,000원보다 높이 올랐을 때 전환을 해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전환가보다 낮다면 굳이 전환하지 않고 채권 이자만 받고 만기 상환을 받을 수도 있죠.
전환사채 발행, 왜 할까?
기업 입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회사채를 발행할 수도 있고 유상증자도 한 방법이죠. 하지만 채권이지만 추후 주식으로 전환해 주는 이런 복잡한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걸까요? 전환사채가 회사채, 유상증자에 비해 비교적 유리한 조건이 있는 걸까요?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음
전환사채는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투자자 이점’이 있기 때문에, 보통 일반 채권보다 이자율(표면금리)이 낮거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자부담이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자본 확충 효과
실제로 투자자가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부채가 줄어들고 자본이 늘어나 재무 구조가 개선될 수 있습니다. 전환사채는 채권이기에 발행하면 부채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전환해서 주식으로 바뀐다면 부채가 자본으로 변하게 됩니다.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기에 부채비율이 줄어들면서 재무건전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 주가가 계속 낮다면 채권 형태 유지
만기에 가까워지도록 주가가 전환가 이상으로 오르지 않으면, 전환사채는 그냥 채권으로 남고, 회사는 이자를 지급한 뒤 만기에 원금을 상환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전환사채는 일반 채권보다 이자율이 낮기에 만기까지 회사가 부담하는 이자도 낮은 편이라 선택지를 넓혀주는 효과를 줍니다.
전환사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전환사채 발행 소식이 나오면, 주가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사실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1. 주가 희석 우려
전환권이 행사되면 결국 새로운 주식이 발행됩니다. 이는 기존 주주가 가진 1주당 가치(기업 ‘파이’에서 차지하는 몫)가 희석(나누어짐)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전환가가 낮게 책정되거나, 많은 규모의 전환사채가 발행될 경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2. 기업 자금조달 및 성장성
회사가 전환사채로 확보한 자금을 신사업이나 미래 성장동력에 투입한다면,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환사채는 일반 회사채나 은행 대출에 비해 이자 부담이 낮으니, 기업의 이익 창출이 빠르게 이루어지면 주주가치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3. 전환 후 오버행(Overhang) 이슈
오버행 이슈란 “주가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대기 중인 물량(전환사채)이 주식으로 쏟아져 나와 주가 상승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를 말합니다.
전환가가 10,000원인데 주가가 10,500원까지 올라가면, 많은 투자자들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꿀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렇게 되면 시장에 새로운 물량이 풀리게 되어,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예시로 쉽게 이해하기
예: C전자 전환사채 발행
C전자는 신기술 연구개발(R&D)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전환가 15,000원에 전환사채 500억 원어치를 발행했습니다.
회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2%)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서 이자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만약 주가가 15,000원을 넘겨 20,000원, 30,000원으로 오른다면, 전환권을 행사해 채권보다 더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죠.
하지만 전환사채 물량이 많아 주가가 15,000원 이상이 될 때마다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면, 오버행 우려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꼭 주의해야 할 포인트
1. 전환가와 전환 가능 시점
전환가가 너무 낮게 설정되어 있으면, 향후 주식 가치가 크게 희석될 수 있습니다.
전환이 언제부터 가능한지(전환기간)도 체크해, 그 시점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세요.
2. 발행 규모와 목적
전환사채 규모가 회사 시가총액에 비해 너무 크면, 주주 입장에서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조달한 자금을 어디에 쓰는지(미래 성장동력 마련 vs. 단기 운영비 충당)를 반드시 확인해 보세요.
3. 재무 상태와 사업 전망
적자나 부채가 많은 회사가 전환사채 발행을 남발하면, 주가가 장기적으로 눌릴 수 있습니다.
반면, 재무가 튼튼하고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면 전환사채도 장기적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선택해야한다
전환사채 발행은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융통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주가 입장에서는 주식 희석 우려와 자금 조달을 통한 성장 기회라는 양면성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 단기적으로는 전환사채 물량이 주가 상승을 눌러, 주가가 크게 뛰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장기적으로는 확보한 자금으로 회사가 새롭게 도약할 기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전환사채 발행으로 회사가 미래 가치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는가?”, “전환사채 발행 규모와 전환 가격이 적절한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의 재무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그 기업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이 있다면 전환사채 발행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투자 결정은 항상 회사의 재무 건전성, 발행 목적 그리고 시장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 언제나 가슴에 새기고 모두 성투하여 부자 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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